장마가 끝나면서 이번 주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전남 장흥 탐진강 변에서는 물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나들이객들은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한여름 더위를 날렸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파로 꽉 찬 길 곳곳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거리 퍼레이드인 이른바 '살수대첩'입니다.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다 젖었지만, 뼛속까지 파고드는 시원함에 춤이 절로 나옵니다.
[박지유 / 정남진 장흥 물 축제 참가자 : 신나기도 하고 물도 맞으니까 시원하고요. 딸이 정말 좋아해서 아까 신나게 춤추고, 물도 많이 뿌리고 많이 맞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탐진강 변에 마련된 풀장은 열광의 도가니입니다.
신나는 음악에 사방에서 날아오는 물벼락을 맞다 보면, 한여름 무더위는 어느새 저만치 사라집니다.
[박대한 / 정남진 장흥 물 축제 참가자 : 가족끼리 여행 왔는데요. 친구랑 오고 계속 둘러보다가 여기 노래가 터져서 흥에 이끌려서 오게 됐어요. 정말 재밌는 거 같아요.]
올해로 16번째를 맞는 정남진 장흥 물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강에서는 사람들이 고개를 숙인 채 미리 풀어 놓은 장어를 잡기 위해 여념이 없습니다.
수상 자전거와 카누를 비롯해 물에서 즐기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물놀이장은 단연 인기입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 수해가 발생해 축제 축소나 취소까지 고려했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정대로 개최했습니다.
다만 축제 수익금을 수해 복구 지역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김 성 / 전남 장흥군수 : 정남진 장흥 물 축제는 가장 저렴하지만, 가장 신나고 재미있고 즐겁게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그리고 젊은 층, 노인들까지 함께 전부 다 하나 될 수 있는 그런 축제의 장점이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 시원함과 추억을 선사할 정남진 장흥 물 축제는 다음 달 6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촬영기자 : 문한수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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