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열병식 무인기 시위
북한이 궂은 날씨에도 전략무인정찰기 ‘샛별-4형’과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 등 신형 무인기를 열병식에서 공개하며 기술 수준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2년 전 북한이 개발하겠다고 공언한 무인기가 어느새 실체적 위협으로 떠올랐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을 맞아 지난 27일 저녁 평양에서 열병식이 진행됐다고 28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번 열병식에서 신무기 ‘깜짝 공개’는 없었던 걸로 보인다. 하지만 두 종류의 무인기와 핵무인공격정 ‘해일’이 잇따라 등장해 주목을 모았다. 특히 북한은 무인기를 차량으로 이동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비행까지 선보였다. 조선중앙TV도 “샛별-4형과 샛별-9형이 김일성 광장 200m 상공을 비행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상엔 미군이 운용 중인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중고도 무인공격기 MQ-9 리퍼와 유사한 무인기 두 대가 평양시내를 비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 무인기 외형과 무장도 글로벌 호크와 리퍼를 그대로 베낀 모양새였다. 샛별-4형과 9형이란 숫자도 RQ-4, MQ-9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됐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 기술력이 미 무인기를 충분히 모방할 수 있다는 걸 노골적으로 과시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상 상황이 무인기를 띄우기에 적절하지 않았다는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1084?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