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사들 "교단 멍든다"…주말 광화문 집회
[앵커]
서울 서이초 초등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침해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단이 멍들어가고 있다"는 증언이 많았는데, 이번 주말 전국 교사들이 서울에 모여 대책 마련을 호소할 계획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서이초 교사 사망을 추모하기 위해 교사들은 거리로 나왔습니다.
고인을 기리는 동시에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개인사 문제만 있었다면 마지막 공간이 굳이 학교여야 했을까요. 유가족과 전국의 교사 및 각 교육 주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어린 애도와 명확한 사실확인입니다."
억눌렸던 교사들의 목소리가 잇달아 터져 나왔습니다.
"선을 넘는 말들로 감정 쏟아내시는 학부모님의 연락을 받으며 손이 떨리고 가슴 뛰던, 불안해서 잠을 못 자던 일들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개인 번호로 연락이 오시고, 시간 관계 없이 민원을 넣으시고. 욕설을 하는 분도 있었고, 소리를 지르는 분도 있었고, 없었던 일을 있었다고 하는 분도 있었고."
교사들을 지킬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교사를 믿고 내 아이만이 아닌 아이들 모두의 온전한 성장을 지지하는 학부모들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교육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교사들의 교육권을 지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아동학대로 신고당할까 우려하는 교사들도 많았습니다.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것에 대한 보호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 있기 때문에…선생님들이 악의적으로 무고성에 해당하는 아동학대 신고를 받지 않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전국의 교사들의 서울 광화문에 집결할 예정입니다.
교사들은 집회에서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추도식을 지내고, 교권 침해 방지 대책 등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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