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겠다면서 5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경찰들에게 이끌려 다세대주택 밖으로 나옵니다.
잠시 뒤 남성을 태운 경찰 호송 차량이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알고 지내던 6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로 50대 남성 A 씨가 긴급 체포된 겁니다.
"남성은 이곳 피해자 집으로 와 흉기로 피해자를 찔렀습니다."
[주민 : 말다툼했다고 그러더라고요. 4시쯤인가 5시쯤에 말다툼한 것 같더라고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고. 그때 그랬나 봐.]
범행 직후 A 씨는 건물 3층에서 밖으로 뛰어내리겠다면서 출동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에어 매트를 깔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경찰은 위기협상팀과 특공대까지 투입했습니다.
A 씨는 피해자를 불러달라면서 대치를 이어가다가 5시간 만에 스스로 걸어 나와 체포됐습니다.
복부 등을 찔린 피해자는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 : 밖에 나와 있는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그냥 바로 이송했대요. 의식도 명료했고.]
피해자와 금전 거래가 있던 A 씨는 돈을 갚는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병옥 / 인천 삼산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술에 좀 취한 상태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자세히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 나경환, 신홍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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