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70주년 맞아 대규모 열병식...북중러 집결 / YTN

2023-07-27 1

북한이 미국과 싸워 승리한 날이라며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열병식 전부터 중국, 러시아와의 연대를 한껏 과시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승절' 70주년을 맞은 북한이 대규모 야간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북한이 열병식을 연 건 지난 2월 이후 5개월여 만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했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관심사는 김 위원장의 직접 연설 여부입니다.

방북 중인 중국, 러시아 대표단의 열병식 참석 가능성이 큰 만큼 만약 김 위원장이 연설했다면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공조 강화에 맞서 중국, 러시아와의 연대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 대표단을 직접 환대했고,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상과 반갑게 상봉하시고 따뜻한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무기 전시회까지 동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러시아를 상대로 대놓고 '무기 세일즈'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중국, 러시아 대표단과 나란히 앉아 전승절 기념공연을 관람하며 북·중·러 결속을 과시했습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중국, 러시아 대표단의 방북을 통해 북한은 혼자가 아니고 북·중·러 연대를 통해 충분히 앞으로도 생존할 수 있고 오히려 더 핵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열병식을 신형 무기를 선보이는 '쇼케이스' 현장으로 활용했던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 어떤 신형 무기를 공개했을지도 관심입니다.

지난 2월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인 '화성-18형'을 대거 공개하거나 그동안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신형 무인기, 수중용 핵무기 '해일' 등을 선보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은 열병식을 개최한 뒤 시차를 두고 관영 매체 조선중앙TV를 통해 열병식 모습을 녹화 중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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