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인을 흉기로 찌르고 "건물 3층에서 뛰어내리겠다"라며 경찰과 대치하던 50대 남성이, 4시간 반 만에 붙잡혔습니다.
추락 위험에 대비해 에어매트까지 설치됐지만, 경찰 설득에 남성은 걸어나왔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 창문 너머로 얼굴을 내비친 50대 남성
고개를 내젓고 창밖으로 소리를 칩니다.
주변에는 경찰이 설치한 출입통제선이 쳐졌습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급 대원까지 배치됐습니다.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5시 20분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흉기에 찔려 쓰러진 60대 남성을 병원에 이송했습니다.
그 직후 흉기를 휘두른 50대 가해 남성도 특정했습니다.
지인 사이인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다 흉기까지 휘두른 겁니다.
[이웃 주민]
"아는 사람인 것 같아요. 말다툼하는 소리. 큰소리하는 소리 잠깐 들었다고…"
하지만 빌라 3층 원룸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근 남성은 경찰에게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며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이 문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대치하던 남성은 4시간 넘게 이어진 경찰의 설득 끝에 문을 열었습니다.
[최병옥 / 인천 삼산경찰서 형사과장]
"(가해자는) 술이 좀 취해있는 그런 상태인데…아는 사이라고 그래요"
다행히 피해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을 긴급 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차태윤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