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이 범행 전 인터넷에서 홍콩 묻지마 살인사건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조선이 홍콩 사건을 모방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유히 인파 사이를 걸어가던 한 남성.
갑자기 앞서가던 여성을 마구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옆에 선 다른 여성이 제지해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범행을 이어갑니다.
지난달 홍콩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처음 보는 20대 여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의 모습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21일 서울 신림동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33살 조선이 범행 전 이 사건을 인터넷 검색한 기록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검색 기록을 확보한 경찰은 조선을 상대로 홍콩 사건을 모방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인 금요일 오후, 사람이 밀집한 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부터 흉기를 현장 근처에서 구하는 등 범행 과정이 상당히 닮았기 때문입니다.
또, 정신병원 강제 입원, 정신병원 탈출, 입원비용 등을 검색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실제 조선은 경찰 조사에서 우울 증상이 있다고 진술하기도 했지만, 지난 2013년부터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기록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조선이 우발적 범행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이 진술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범행 전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PC를 망치로 부수는 등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이 뚜렷한 만큼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조선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선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마무리한 뒤, 내일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문지환
그래픽;최재용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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