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작은 섬처럼 보이는 검은 뭉치,
사실은 돌고래 떼입니다.
언뜻 보면 하트 모양을 닮았죠.
돌고래의 즐겁고, 아름다운 일상이 담긴 희극 같지만
현실은 비극적 결말로 이어지는 사연이었습니다.
호주 남서부에 있는 바다였습니다.
여기 모여있던 돌고래 모두 100마리 정도였는데요.
얼마 뒤 수심이 낮은 해변가로 몰려와 좌초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돌고래 몸이 반도 잠기지 않을 정도로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50마리 넘는 돌고래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리스 휘트비 /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 환경부 장관 : 지금까지 52마리의 고래가 폐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45마리가 물속에 있는데 우리가 구해낼 수 있길 바랍니다. 고래 좌초에 대한 해결책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슬프게도 이 사건은 과거 수십 년 동안 수시로 발생했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계속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불과 열흘 정도 전, 영국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돌고래 500마리 가까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왜 목숨을 걸고 수심이 낮은 해안가로 밀려왔을까,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건 아닙니다.
다만 돌고래들이 사는 호주, 뉴질랜드 아래쪽 심해,
아열대 해양과 남극해가 만나는 지역은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해양 생물이 풍부해
돌고래들이 '대규모 집단'을 이루며 살아가는데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먹이가 줄어들어 해안가까지 나왔다가 좌초됐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 플로리다 남부에선 실제로 해수 온도가 38℃를 넘어서면서
산호초가 모두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식물과 동물의 생존을 위협하기 시작한 기후 위기,
인간인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YTN 이은솔 (eunsol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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