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팁 제도 도입한 택시들…"부담 크다" 우려도
[앵커]
팁 문화, 아직 우리나라에선 낯설기만 한데요.
택시 호출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 택시가 기사에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없지않지만 가뜩이나 오른 요금을 또 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우려도 큽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 택시에 도입된 팁 서비스는 아직은 시범사업입니다.
일반택시를 제외한 카카오 블루 등의 좀 더 비싼 서비스를 이용한 후 평가에서 별점 5점을 주면 팁을 낼 수 있습니다.
1,000원부터 2,000원까지 승객이 선택한 금액에서 카드 수수료를 제외한 부분이 기사몫입니다.
팁이 친절함에 대한 감사인 만큼, 기사가 자발적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서비스 도입 일주일째,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내가 내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거. 승객들이 만족한다는 걸 알게 돼서 참 고맙고 감사했어요."
하지만 승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제가 한번은 비가 엄청 많이 왔을 때 카카오택시 앱으로 택시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진짜 팁을 드리고 싶더라고요."
"최근에 택시비 인상이 많이 됐고, 거기에 따라서 금전적인 부담도 많이 커졌기 때문에. 팁 문화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까지는 회의적이라고 보고요."
카카오택시는 강요나 대가성으로 팁을 요구하는 경우 고객센터로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타다와 아이엠택시에 이어 택시 시장의 큰 손 카카오택시도 팁 제도를 도입했지만 익숙지 않은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지, 팁을 둘러싼 갈등이나 요금 편법인상으로 귀결되진 않을지 의문은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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