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 같던 올여름 장마가 한 달 만에 끝났습니다.
장마 기간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강수량은 예년 강수량의 두 배에 달하며 관측이래 역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려했던 5호 태풍 '독수리'는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여름 장마는 지난달 25일 2년 만의 전국 동시 장마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제주도는 31일, 중부와 남부는 32일간 이어지며 기간은 예년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비의 강도는 '역대급'이었습니다.
장마 초반부터 전국 곳곳에 게릴라 호우가 쏟아지더니 남부 지방에는 5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13일 이후 엿새간, 충청 이남 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비의 양은 연 강수량의 3분의 1에 달하며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올여름 전국 장마철 강수량은 648.7mm로 지난 2006년과 2020년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고,
호남 지방에서는 1,000mm에 육박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며 지역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장맛비가 짧은 기간 많은 양의 강수가 집중된 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분석관 : 역대 장마철 강수량을 보면 1위 2위는 장마 기간이 길면서 강수 일수가 많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강수 일수 대비 강수량이 2배가량 많습니다. 역대 3위라도 '역대급' 수준으로 볼 수 있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 장마는 우려했던 5호 태풍의 진로가 명확해지면서 끝이 났습니다.
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 내륙으로 북상하게 되며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더 확장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고기압 가장자리에 머물던 장마전선도 북한 쪽으로 밀려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5호 태풍이 주변 기압계에 작용하며 장마 종료에 변수로 작용한 셈입니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쪽 태풍이 북편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도 같이 확장하는 구조를 보이면서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북상해 장마가 종료됐습니다. (이런 태풍이 관여한 사례는) 최근 10년간 6차례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올여름 장마철에는 기후변화와 엘니뇨, 태풍 영향까지 겹치며 강수 패턴이 '극한 호우'로 치닫는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도 장마철 호우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 (중략)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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