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최병묵 정치평론가, 허주연 변호사
[김종석 앵커]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교권 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 분위기에 충북 교육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물론 사과를 하기는 했는데, ‘교사들은 예비 살인자라는 것을 인정해야. 이런 마음 자세가 안 된다면 자퇴하라.’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저도 저 이야기 처음에 접하고 너무 깜짝 놀라가지고 그 전문을 읽어봤거든요. 그런데 그 뜻은 참 좋더라고요, 전체적인 맥락은. 그 선생님의 말 한마디, 눈빛 하나가 그 아이의 인생 전체를 바꿀 수도 있다. 영혼에 정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으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그만큼 당당하게 업무에 임해야 하고 또 학부모들이 어떤 지위에 있는 분이라도 그만큼 당당하게 하고 혹시 문제가 생기면 나한테 연락하라. 내가 해결해 주겠다. 이렇게 이야기하셨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저렇게 저런 표현을 쓰셔가지고 전체적인 문제가 다 그런 논지가 본인의 말뜻이 다 묻혀버리고. 그렇게 큰 물의를 일으켰는데. 저는 잘 정말 저 교육감님께서 ‘교사는 예비 성직자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더라면 그 전체적인 뜻이 얼마나 크게 살아났을까 하고 너무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다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선생님의 그 눈빛 하나, 말 하나, 몸짓 하나가 그 학생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또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지.
제가 어떤 들은 바 있는 선생님은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 자기한테 책을 읽으라고 했다는 거예요. 읽는데 ‘어쭈, 발음 좋네?’ 이렇게 이야기하셨다는 거예요. 그게 너무나 그 말이 좋아가지고 영어 공부에 몰두하고 영문과를 가서 영문과 대학교수가 되셨다는 거예요. 그만큼 말 한마디, 눈빛 하나가 중요한 것이거든요. 아마 그것을 강조하려다 보니까 이렇게 실수하신 것 같은데 저 사과하신 것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부터 이야기하실 때는 ‘교사는 예비 성직자다. 그만큼 한 아이의 인생에 대해서 일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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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도혜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