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루마니아 코앞에 있는 우크라이나 항구를 공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지난해 개전 이래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영토에 가장 근접한 공격이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레니 마을에 있는 다뉴브강 항구 곡물 창고 3곳이 파괴됐습니다.
러시아의 공격은 4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7명이 다쳤습니다.
레니 마을은 다뉴브강을 사이에 두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국인 루마니아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공격 당시 레니항에 있던 루마니아 선박 6척은 루마니아쪽 강둑으로 대피해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지난 17일 흑해곡물협정 참여를 중단하고 주요 항구 도시인 오데사에 대대적인 공습을 이어가면서 레니와 이즈마일 등 다뉴브강 항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다뉴브강을 통해 매달 200만 톤에 달하는 곡물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다뉴브강 항구를 공격하면서 나토와의 직접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다뉴브강 항구를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나토 동맹국 영토에 가장 근접한 공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나토는 한 동맹국이 공격을 받으면 전체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대응하는 집단방위체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루마니아나 폴란드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 나토의 대응이 불가피해집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다뉴브강 항구를 공격한 이후 미국 밀 선물 가격이 지난 2월 21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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