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으로 번진 쿠팡·CJ 갈등…제도 손질 나선 공정위
[앵커]
온라인쇼핑 강자 쿠팡과 오프라인 화장품 로드숍 1위 CJ올리브영이 충돌했습니다.
CJ올리브영이 입점업체들의 다른 유통 채널 납품을 막았다며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는데요.
공정위가 이르면 다음 달 판단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햇반 납품가를 둘러싸고 시작된 쿠팡과 CJ의 신경전이 화장품과 미용상품 시장까지 옮겨붙었습니다.
쿠팡이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겁니다.
CJ올리브영이 4년 전부터 중소 화장품업체들의 쿠팡 납품을 막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쿠팡의 신고에 CJ올리브영은 "협력사들의 다른 유통채널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양측의 갈등은 단순히 제품 납품을 넘어 화장품 등 뷰티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이 분야 오프라인 최강자 CJ올리브영이 온라인의 매출 비중을 2018년 7.7%에서 1분기 27.9%로 늘리며 쿠팡과 부딪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CJ올리브영 시장점유율은 쿠팡보다 뒤떨어지지만, 오프라인 함께 팔고 있어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양사가 주도권을 가지고 지금 다툼이…"
특히 쿠팡이 최근 고급 상품 판매를 늘리며 양측이 본격 경쟁을 시작했다는 겁니다.
쿠팡과 CJ는 화장품·미용시장 외에도 식품, 콘텐츠, 물류까지 치열한 영역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공정위는 다음 달 신고 내용에 대한 판단과 함께 쿠팡·CJ올리브영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 방안도 연내 내놓을 예정입니다.
특히, 양사 간 갈등 과정에서 문제 된 다채널 납품 제한, 최저가 납품요구 등 법 위반행위의 판단 기준을 구체화할 방침입니다.
플랫폼들의 불공정 행위를 제재하기 위한 구체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쿠팡-CJ_갈등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