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라도 자신을 지키지 않으면 안심이 안 되는 흉흉한 요즘, 모르는 사람이 앞질러 가자 무차별 폭행하고,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흉기로 위협하는 범죄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횡단보도에 보행신호가 켜지자 사람들이 건너갑니다.
중간쯤 멈춰선 남성, 뒤에서 천천히 오는 여성을 쳐다봅니다.
여성이 앞질러 가자 난데없이 발길질을 합니다.
여성은 그만 쓰러지고, 남성은 유유히 길을 건넙니다.
피해자인 70대 여성은 전치 2주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남성은 지난 12일 또다른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80대 노인을 별 이유 없이 폭행했습니다.
이달 초에도 20.30대 관광객 등에 주먹을 휘두르는 등 확인된 범행만 4건입니다.
추적 끝에 붙잡힌 남성은 30대 A씨, 피해자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지난해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기억이 없다"며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관들이 시민들이 지목하는 방향으로 뛰어갑니다.
행인들을 흉기로 위협하고 주먹을 휘두른 40대 남성 B씨를 검거하는 모습입니다.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길을 가던 남성 2명에게 시비를 걸다 갖고 있던 흉기로 위협했고, 이를 말리던 남성 1명이 손이 베어 다쳤습니다.
남성은 이곳에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직전엔 또다른 50대 남성과 언쟁을 벌이다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목격자]
"뭐 어디 안 갈 거냐 그러고 엉뚱한 소리 한마디를 한 것 같았어요.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난데없이 주먹을 휘두르더래요. 칼 휘둘러 칼을 빼서 휘둘렀다고…"
경찰은 B씨에 대해 특수 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 취재 : 김한익 김근목
영상 편집 : 정다은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