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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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의심' 택배 신고 2,600여건…"테러 정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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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국제우편물 신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닷새 동안 2,600건이 넘는 신고가 이어졌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현재까지 테러 정황은 없지만, 시민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에 119 특수구조단이 도착해 있습니다.
유해 물질을 탐지하고 분석하는 차량인데, 의심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한 겁니다.
"요즘 나쁜 물질이 배송되잖아요…이게 성분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청소만 해서 될 일이 아닌 거 같아서 112에 신고를 한 거예요."
다행히 테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아 현장에서 마무리 조치됐지만 이른바 '수상한 소포'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도 정체불명의 노란 우편물이 발견돼 1천 7백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뭔가 하고 봤어요. 물질을 들고나오데…무섭고 걱정되죠. 터질까봐. 마음 놓이지 않죠, 사람들 다 대피시키는데 나만 여기 있을 수 없잖아요."
가정집에도 의심 택배물이 배송되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
"일단 너무 뒤숭숭하기도 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대처 방법이라든지 부모님께 빨리 알려서 주변에 이야길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애들한테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어요. 함부로 열지 말고."
지난 20일 최초 신고 이후 경찰에 접수된 의심 신고는 2천 건이 넘었습니다.
다만 경찰은 "내용물 분석 결과 지금까지 화학물질이 발견된 사건은 없었다"며 "해외의 온라인 판매자가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유출된 개인정보로 택배물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확한 발송지를 추적하기 위해 중국 공안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의심스러운 해외 우편물은 열지 말고 112나 119에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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