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어린이 환자…"아동병원이 대안"
[앵커]
지난 5월, 5살 어린이가 응급실을 전전하다 숨진 '뺑뺑이' 사고가 있었죠.
병상이나 의료진이 부족해 발생하는 응급실 뺑뺑이 사고, 소아 응급환자를 이미 보고 있는 아동병원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얘기가 나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경기도의 한 아동병원.
응급실은 없지만, 실제로는 응급환자를 보고 있습니다.
"(응급실은) 진료를 보는 데가 아예 없거든요. 여기밖에 없어요, 아이들이 진료를 볼 데가."
소아환자를 받지 않는 대학병원이 늘어나 환자가 아동병원으로 몰리기도 합니다.
"레지던트 수급이 안 돼서 그런지 소아 환자들을 안 보기 시작했거든요, 아예. 그쪽에 갈 환자들도 많이 오게 되고 이러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죠."
대한아동병원협회의 전국 117개 아동병원 대상 설문에서, 90곳이 응답했는데, 이 중 응급환자를 직접 진료할 수 있다고 답한 병원은 73곳에 달했습니다.
뇌출혈 등 중증 응급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고 답한 병원도 절반 가량이었습니다.
전국의 아동병원이 어린이 응급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겁니다.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의료체계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제2, 제3의 소아응급진료 방어선으로 아동병원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동병원은 별도의 법적 구분이 없고, 응급의료센터로 분류되지 않는 상황.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대란을 막기 위해, 아동병원을 포함해 어린이 응급의료체제를 새롭게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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