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우편물 신고 2,141건..."열지 말고 신고해야" / YTN

2023-07-24 999

정체불명의 우편물 신고가 닷새간 전국에서 2천10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의 실적 부풀리려는 이른바 '브러싱스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경찰은 의심스러운 소포를 발견하면 열지 말고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전국에서 괴소포 관련한 신고가 몇 건이나 접수됐습니까?

[기자]
전국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찰청은 울산에서 첫 신고가 접수된 지난 20일 낮 12시 반 이후 오늘 새벽 5시까지 닷새 동안 신고가 2천141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후 5시 기준보다 83건 늘어났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66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인천이 각각 530건, 107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신고된 우편물 가운데 679건은 전국 경찰서에서 수거해 수사하고 있고, 나머지 천462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되거나 상담 등을 통해 종결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우편물의 정체가 대체 뭐고, 왜 배송된 거라고 보고 있나요?

[기자]
일단 경찰은 해당 우편물이 보내진 목적과 대상, 방법 등을 고려하면 테러 위험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고가 들어온 우편물에선 유해 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경찰은 현재로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무작위로 물건을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스캠'으로 볼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우편물이 애초 발송된 곳의 주소가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있었던 브러싱스캠 사례 때 발송지와 같습니다.

우편물 상당수가 빈 소포로, 물건이 들어있지 않았다는 점도 브러싱스캠 수법과 비슷합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면서도 일단은 브러싱스캠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할 방침입니다.


해외에서 온 소포이다 보니 국제 공조도 추진되고 있군요?

[기자]
해당 소포는 대부분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주한 대만대표부도 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해당 내용을 알리고, 조사를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출발해 중간 경유지인 대만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최초 발송지라는 의미입니다.

이에 우리 경찰은 소포가 발송된 경위와 목적... (중략)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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