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해외 소포' 신고 이어져…"열지 말고 신고"
[앵커]
전국 각지에서 발송자와 내용물이 확인되지 않은 소포가 발견돼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소포에서 위험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당국은 미심쩍은 소포를 받으면 절대 열어보지 말고 경찰이나 소방서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방호복을 입은 소방대원이 소포들을 조심스레 뜯어봅니다.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대만발 국제우편물로 추정되는 소포를 열어본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러한 '괴소포'에 대한 신고가 꾸준히 들어와 전국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유해 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소포 발신지로 적힌 대만과 국제 공조를 통한 소포 발송 경위 파악에 나선 상태입니다.
독극물 테러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해외 쇼핑몰의 배송 사기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주문도 안 한 주소로 무작위로 상품을 보낸 뒤 주문자인 척 가짜 후기를 남기는 '브러싱 스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심되는 소포가 오면, 열어보지 말고 발신지에 확인을 해보거나 경찰이나 소방에 신고해달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문제가 된 소포들은 영어로 '중화우편'이라고 적혔거나 발신지로 일련의 숫자와 함께 대만 주소가 적힌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함께 노란색이나 검정색 봉투에 담겨있고 내용물을 비닐로 둘둘 말아 밀봉한 경우에도 절대 뜯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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