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풀 카페에서 놀던 2살 여자아이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안전요원도 없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설인데 최근 이런 형태의 업체가 급증하면서 안전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가 건물로 구급차가 출동합니다.
건물 7층 '키즈 풀 카페' 안 풀장에 2살 여자아이가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아이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상가 직원 : 이쪽에 구급차가 서 있었거든요. 갓난아기는 아니고 되게 어려 보이던데, 되게 조그마했어요. 막 구급대원이 계속 심폐소생을 하면서 태우고 갔거든요.]
아이가 놀다 변을 당한 풀장의 깊이는 67cm.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설이라, 현장에는 보호자와 아이 등 손님 10여 명 정도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키즈 카페입니다.
사고 당시 풀장을 포함한 카페 내부에는 안전요원을 포함한 직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업소 안에 있는 다른 풀장은 사고 이후에도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역시 직원이나 안전요원은 없었습니다.
[키즈 풀 카페 이용 손님 : (직원 분 혹시 안 계시나요?) 아뇨 직원은 없어요. 무인이에요.]
업체는 장소만 빌려줄 뿐, 부주의에 따른 사고엔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홈페이지에서 안내합니다.
또,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데 넉 달 만에 전국 35개 지점이 생겼거나 생길 예정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안전요원은 물론 최소한의 직원도 없어 사고 위험성이 늘 도사리는데도, 최근 독립 공간을 선호하는 분위기 속에 무인 키즈 풀 카페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해당 키즈 풀 카페가 어떤 업종으로 등록했는지 살피고, 안전요원을 두지 않은 게 불법은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숨진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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