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을 공포에 떨게 한 정체불명의 수상한 소포, 지금까지 2천 건이 넘는신고가 접수됐는데 다행히도 아직까진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된 일부 우편물들의 발신 주소가 3년 전 미국과 캐나다에서 정체불명의 씨앗이 배달돼 논란을 일으켰던 우편물 발송지 주소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 12시 50분쯤.
충남 천안 한 가정집에 의심스러운 국제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확인 결과 가스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천안에서 신고된 소포를 포함한 일부 우편물의 발송지가 3년 전 캐나다와 미국을 불안에 떨게 했던 '씨앗 소포' 발송지와 같았던 겁니다.
대만 우체국의 특정 사서함을 중간 경유지로 선택한 겁니다.
당시 두 나라에선 주문하지도 않은 씨앗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잇달았는데 미 농무부는 중국발 '브러싱 스캠'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온라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무작위로 발송한 뒤 가짜 리뷰를 올리는 수법입니다.
오늘 오후 5시까지 전국에 접수된 수상한 소포 신고는 총 2058건.
경찰청은 지난 20일 울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소포의 최초 발신지를 중국 한 지역으로 특정하고 중국 공안부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관세청은 21일부터 엑스레이 조사 결과 소포 안에 물건이 없거나 가치가 없는 경우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영주 / 관세청 사무관]
"(문제 화물이) 국내 반입이 되지 않도록 조치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안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은 미확인 소포를 받은 사람들은 과거 이름과 집 주소 같은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신선미 기자 ne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