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오데사 또 공습...곡물 관련 시설 집중 공격 / YTN

2023-07-23 1,649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거점인 흑해 연안의 항구 도시 오데사를 또 공습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데사 지역 군정 책임자인 올레흐 키페르는 텔레그램에서 "오데사가 테러리스트들의 야간 공격을 받아 불행히도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키페르는 현지시각 23일 새벽 3시 러시아의 공격으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어린이 3명 등 14명이 지역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23일 새벽 오닉스 미사일과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오데사로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러시아는 곡물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 거주 건물과 종교 시설도 파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데사 최대 정교회 건물인 스파소-프레오브라젠스키 성당이 공격으로 크게 파괴됐습니다.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흑해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중단한다고 지난 17일 선언한 이후 거의 매일 오데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우크라이나 디지털혁신부 데이터를 인용해 22일 밤부터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밤사이 오데사, 미콜라이우, 헤르손의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과 키로보흐라드,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에서 공습경보가 울렸습니다.

23일 오전에는 폴타바, 하르키우, 체르니히우, 수미 등에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크림대교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입장입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입니다.

크림대교는 지난해 10월 폭발로 파괴됐다가 복구됐으며, 이달 17일에도 공격받아 민간인 2명이 사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공격을 주도했는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9일 크림반도 내 군사 훈련장에서 탄약고가 폭발해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을 두고는 우크라이나가 공격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지난 22일에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크림반도 내 탄약고가 폭발해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 (중략)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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