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린 내 정보 찾기'…예산 부족에 '서비스 제자리'
[앵커]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바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운영하는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인데요.
그런데 유출된 정보를 모두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1년 반이나 넘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서비스 개선은 제자리입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효석 씨는 이번달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 심지어 주소까지 유출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를 통해 유출 여부를 확인했지만, 유출 내역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많이 정보가 유출이 된 거면 피해 사실이 뭐라도 나오겠지 싶어서 홈페이지 들어가서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넣어봤거든요…유출된 정보는 없다고 뜨더라고요."
이 서비스는 시민들이 유출된 개인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재작년 11월부터 운영해온 서비스입니다.
서비스 관리 측은 모든 유출 정보를 다 잡아낼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다크웹이나 이런 곳에서 떠돌아다니는 데이터 있잖아요. 저희가 수집을 하고 있는데 아직 수집이 안 된 경우가 있어요."
지난해 개인정보위는 데이터 수집 작업을 고도화하고 다른 유출 정보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도록 기존의 1억원 상당에 추가 예산 증액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재정 당국은 긴축 재정을 이유로 예산을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예산 부분은 저희가 증액 요구를 했었을건데 심사 과정에서 다 반영될 수 있는 건 아니어서…"
유출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는 유출 정보 찾기 서비스.
1년 반이 넘었지만 사용자는 줄고 있고 서비스 개선은 제자리여서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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