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묻지 마 흉기 난동' 피의자가 범행 동기와 관련해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임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낮에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피의자 조 모 씨.
조 씨는 체포 직후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진술했지만 간이 검사 결과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마약 투약이나 음주 상태도 아닌 맨정신으로 저지른 이 끔찍한 범행의 동기는 '비뚤어진 분노'였습니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신림역 인근에서 범행한 것도 이곳이 사람이 많은 걸 알고 미리 정했다는 겁니다.
[조모씨 / 흉기 난동 피의자 : 왜 나한테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도 안 되더라고.]
사망 피해자를 추모하는 행렬도 계속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했던 현장 유리 벽에는 시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시민들은 평일 대낮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묻지 마 흉기 난동'에 대한 충격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문형순 / 서울 신림동 : 불안하고 무섭죠, 끔찍하고.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특히 이런 유흥가 같은 데선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조가은 / 서울 봉천동 : 하늘에서는 편히 쉬시라고 썼어요. 친구들이랑 자주 오가던 데라서 길거리 다니기 무섭고 제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인 거라서….]
현장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예고 없이 찾아 재발 방지 대책과 사이코패스 관리·감독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대비하기 어려운 사이코패스 범죄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예방하는 것도 국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각료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 등을 적용해 조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그래픽 : 박유동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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