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폭우 골프'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개 사과에도, 홍 시장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 절차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싸늘한 여론을 고려한 조치로 보이는데, 당내에선 김기현 대표와 홍 시장의 관계에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적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 15일 이른바 '폭우 골프'를 지적하는 질문에 되레 역정을 냈던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17일) :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 떼처럼 덤빈다고 그런다고 해서 내가 무슨 거기에 기죽고 잘못했다 그럴 사람입니까?]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하는 당 윤리위 회의를 하루 앞두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19일) :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당내 징계 절차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는 26일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골프 자체도 문제고 논란을 키운 해명도 징계 사유라는 게 당 윤리위 판단입니다.
윤리위가 독립기구라곤 하지만, 당내에선 지도부와 홍 시장의 '껄끄러운' 관계도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 적잖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8일) :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피해 소식에 국민 모두 무거운 마음입니다. 각 당협위원장 그리고 지자체장, 정부 관계자 또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실제로 김기현 대표와 홍준표 시장은 김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직후부터 갈등을 빚었습니다.
발단은 전광훈 목사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였습니다.
곤두박질치는 당 지지율의 원인을 두고, 홍 시장이 '비대위'까지 거론하며 지도부를 직격 했고, 김 대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거친 설전이 오갔습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보수정당에서 대선 후보와 당 대표까지 지낸 홍 시장은 결국, 친정의 상임고문직에서 해촉됐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4월) :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 일에 더 전념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당은 전광훈 목사와 강한 선을 그어야 될 만큼 관계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틀어질 대로 틀어진 김기현 대표와 홍준표 시장의 관계가 처음부터 나빴던 건 아닙니다.
지난 2011년 재선 의원이던 김 대표를 당의 얼굴, 대변인으로 발... (중략)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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