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서 폭우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생긴 지 벌써 일주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실종자 9명 가운데 7명은 어렵사리 찾았지만, 남은 2명은 며칠째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실종자 찾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과수원은 돌덩이가 가득하고, 계곡은 깊이 패고 깎였습니다.
실종된 주민이 살았던 컨테이너는 온데간데없고, 바윗덩어리와 흙만 가득합니다.
반복된 수색에도 이웃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지 못한 주민은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윤자 / 경북 예천군 은풍면 금곡리 : 이렇게 공기 좋고 살기 좋은데 골라가지고 잘 오셨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내 가족하고 똑같죠 뭐…. 말이 안 나와요.]
이 마을에서 실종된 주민은 모두 10km 안팎 떨어진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거센 물살 때문에 어디까지 휩쓸려 갔는지 추측이 쉽지 않았던 탓에 실종자를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겁니다.
또 돌과 나무 등에 부딪히면서 실종자 신체가 훼손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경북 예천군 주민 : 사과밭에서 발만 이렇게 보인 걸 찾아서…. 통나무들이 막 이런 아름드리나무들이 내려와서….]
흘러내린 토사가 너무 많다는 점은 또 다른 걸림돌입니다.
중장비로 토사를 걷어낼 때마다 일일이 실종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다 보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함은구 /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 : 토사량도 굉장히 많고, 그리고 실제로 실종된 분들의 장소를 쉽게 특정하기도 어렵고…. 어느 정도 (토사를) 치워야 수색 작업이 좀 활기를…. ]
소방 당국은 하천 수색 범위를 하류 70km까지 넓히고, 같은 장소도 반복해 살피는 등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가족과 이웃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 : VJ 김지억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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