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체불명 소포가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됐단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 이런 수상한 우편물이 전국 곳곳에 동시다발적으로 배달되고 있습니다.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소포는 절대 뜯지 말고, 신고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방호복에 방독면을 쓴 경찰관이 플라스틱 통에 보관된 봉투를 꺼냅니다.
해외에서 수상한 우편물이 왔다는 신고를 받고 내용물을 확인하는데, 파란색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현장음]
"흰색가루 같은 물질은 없습니다."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대만발 국제우편물을 열었다가 직원 3명이 호흡곤란으로 호송된 이후 서울과 대전, 경남,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출처가 불분명한 소포는 열지 말라며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대부분 간이 검사에서 독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가 정밀 분석이 진행 중입니다.
앞서 병원에 이송된 복지관 직원 3명은 증세가 호전됐고, 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꽤 걸려서, 다음 주 월요일쯤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결과가.“
수사 중인 경찰은 '브러싱 스캠' 가능성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무작위로 발송한 뒤, 고객을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려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는 행위입니다.
경찰은 외국에서 주문하지 않은 수상한 우편물은 절대 뜯지 말고 유관 기관이나 경찰, 소방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지향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