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사람이 많은 서울 지하철 신림역 근처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폭행 등 전과가 있는 30대 남성으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백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가 앞에 시민이 서있고, 검정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어디선가 나타나 달려들더니 흉기를 휘두릅니다.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지만, 끝내 시민은 길 위에 쓰러지고, 검정색 티셔츠의 남성은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한 손에 비닐 봉투를 들고, 휴대전화를 보며 길을 걷는 행인.
반대 방향에서 검정색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달려들어 공격합니다.
잠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끝에 남성이 넘어지고, 손에는 흉기로 보이는 물체가 들려있습니다.
다시 골목길을 달려 사라진 남성, 또 다른사람과 몸싸움을 벌이다 바닥에 나뒹굴고는 어딘가로 향합니다.
이 상황을 지켜본 시민들은 놀라 어쩔 줄을 모릅니다.
오늘 낮 2시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이곳 상가 앞에서 20대 남성을 찌른 뒤 골목길로 100m가량 도주하면서 다른 행인들도 무차별 공격했습니다.
가장 처음 상가 앞에서 공격을 당한 20대 남성은 숨졌고, 그 뒤로 골목에서 3명이 더 흉기에 찔렸습니다.
이 중 한 명은 중상을 입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
"피해자가 이렇게 해서 전화를 하고 있었는데 뒤로 돌아서 그냥 찔렀다고. 내가 본 거는 때리고 밟고 찌르는 것까지"
피의자는 33살 남성으로 사건 현장 인근 빌딩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남성은 폭행 등 전과 3범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현장에서 "살기 싫다"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남성과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김문영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