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동해서 합동훈련 돌입…한미일에 '무력과시'
[앵커]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거부권을 행사하며 사실상 북한 편들기에 나선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는 동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한미일 대 북중러 간 대립각은 당분간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군과 러시아군이 동해 중부 해역에 집결했습니다.
'북부·연합-2023'이란 이름의 이번 훈련에 두 나라는 군함 10여척과 군용기 30여대를 투입했습니다.
오는 29일까지 대규모 훈련을 예고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지휘 정보 시스템 운용에 주목하며, 중국과 러시아 간의 상황 공유 능력을 개선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약속이라도 한 듯 동해로 미사일 두 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이번 합동훈련은 한미가 북핵 억지를 위한 핵협의그룹 NCG를 가동하고, 미 전략핵잠수함이 부산에 기항한 시기와 맞물려 시작됐습니다.
중국은 오히려 "한반도 비핵화를 훼손하는 관련 당사국의 움직임이 우려스럽다"며 사실상 한미 핵협의그룹 출범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에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할 뿐"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중국 등은 다음 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첫 3자 정상회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북 억지력 강화뿐 아니라 반도체 공급망 구축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중러 역시 오는 27일 북한의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계기로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들을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한미일 #북중러 #대립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