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우리 국민의 가구당 자산이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수백조 원에 달하는 자산이 사라지면서 한때 붐이 일었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도 오르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해.
전국적으로 하락한 주택 가격이 342조 9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가구당 순자산도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김민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대차대조표 팀장 : 가구당 순자산도 5억 2천71만 원으로 추정되어 전년에 비해 감소하였는데 이 또한 통계 편제가 시작된 2008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지난 2021년 1,333조 원어치가 폭등했던 부동산 자산 시장만 믿고 거액의 투자금을 쏟아부은 PF 대출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대출 잔액이 급증하며 금융권에서만 이미 131조 원을 넘었는데, 부실 우려가 커지며 비상입니다.
완공까지는 계속 빚을 내가며 기존 대출을 막는 구조인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연체율이 급증하는 겁니다.
부실 우려가 큰 대출은 서둘러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 목소리가 나오는데, 금융당국도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저희가 보기에는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일부 사업장이라든가 일부 건설사들이 구조조정에 직면하겠지만 그게 시스템 리스크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러게 작용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연체율은 16%에 육박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금융당국이 조속한 부실채권 정리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금융당국은 현재까지 PF 사업장 3,600곳에 대해 채권 재조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9월부터 1조 원 규모 사업장 지원 펀드도 가동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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