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수해 골프' 홍준표 징계하기로…26일 결정

2023-07-20 0

국민의힘 '수해 골프' 홍준표 징계하기로…26일 결정

[앵커]

국민의힘이 이른바 '수해 골프'로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골프를 금지한 윤리규칙을 위반하고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경북 지역에 수해 피해가 잇따르던 지난 15일 골프를 쳐 논란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홍 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 안건을 윤리위원회에 직권상정했고, 윤리위는 징계를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자연재해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을 때 골프를 금지한다는 윤리 규칙과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판 여론에 대해 반박한 것을 두고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공무원으로서 법령을 위반했는지, 정해진 매뉴얼을 준수했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당원으로서의 윤리 규정 위반, 윤리규칙 위반은 징계 사유가 된다고 판단합니다."

당초 홍 시장은 "당시 큰비가 오지 않았고, 대구시 전 직원에게 비상대기령도 내리지 않았다"며 이번 논란을 '견강부회'라고 반발했습니다.

"부적절하지 않았습니다.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수해로 인한 사망자가 수십 명에 이른 데다 비판 여론이 커지며 이틀 만에 사과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당 지도부도 징계 개시 안건을 윤리위에 직권 상정해 여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많은 인명 피해로 국민이 큰 슬픔에 빠져있는 만큼 지금은 국민을 위한 정치인 본연의 자세를 되새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수위는 오는 26일 결정될 예정입니다.

수해 시 당협워크샵을 열어 논란이 된 강성만 당협위원장은 당무감사위원회에 사실조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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