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인 복지시설에 독극물이 담긴 걸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배송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대만에서 왔다는데, 이 소포를 열어본 순간 직원 3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휴지통을 뒤지는 소방대원들, 작은 노란색 봉투 2개를 꺼내듭니다.
겉면엔 중국어가 적혀 있고, 내부는 비어있습니다.
낮 12시 반쯤, 이 장애인 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직원 3명이 이 우편물을 개봉한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현재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독극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복지시설 입구를 봉쇄하고, 원생 50명을 분리 조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저희들이 여기 들어온 사람들의 인적사항은 다 적었습니다. 혹시나 모를, 감염이 되면 이 사람들을 다 추적해야하기 때문에…"
대만에서 발송된 이 우편물은 노란색 편지 봉투 형태로 2개가 배송됐고, 겉면은 종이, 내부는 비닐로 이중 포장된 상태였습니다.
1개에는 화장품이 들어 있었고, 다른 하나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봉투 안에 무색·무향 기체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다만 간이검사에선 생물테러 물질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3명의 검체를 채취하는 한편 우편물을 국방과학연구소로 보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우편물 배달 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누가 보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하영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은원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