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에서 폭우로 실종된 주민을 수색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원이 야간 수색 도중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된 지 14시간 만입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구급차 앞에 늘어서 있습니다.
곧이어 흰 천이 덮인 들것을 해병대 헬기로 옮깁니다.
경북 예천에서 폭우로 실종된 주민을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원 A 일병입니다.
앞서 A 일병은 어젯밤 11시 8분쯤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력 270여 명과 장비 30대를 현장에 투입해 야간 수색을 벌인 지 4시간여만입니다.
[경찰 관계자 : 야간 수색하다가 드론이 발견했다고 하는데. (심정지 상태였던 거죠, 발견 당시에?) 그렇죠.]
A 일병은 헬기를 이용해 소속 부대가 있는 경북 포항 군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인간 띠'를 만들며 실종자 수색 작전에 투입된 A 일병은 구명조끼조차 없이 맨몸으로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실종 장병 부모 : 그 구명조끼 얼마나 한다고 구명조끼도 안 입히고 수색을 시키느냐고. 물살이 얼마나 센데. 이거 살인 아닌가요 이게?]
이와 관련해 군 수사기관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해병대 안전단도 호우 피해 복구 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할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영상편집;윤용준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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