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나온 '황제주'…"과열 양상" 진단도
[앵커]
코스닥 시장에서 16년 만에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나왔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한 2차 전지 기업, 에코프로가 그 주인공인데요.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과열 양상으로 흐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16년 만에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이른바 '황제주'가 탄생했습니다.
2차 전지 훈풍에 힘입어 개인 투자자들의 돈이 몰린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 111만원을 돌파한 겁니다.
시가총액도 30조원에 다가서며 한때 코스닥 1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연초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무려 1,000%가 넘습니다.
에코프로의 주가가 올해 들어 이렇게 급격히 오른 이유로는 외국계 공매도 투자자들이 지목됩니다.
증권가에서 '매도' 의견이 나올 정도로 주가가 급등하자 주가 하락을 예상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나섰는데, 개인들이 오히려 더 사들여 주가를 밀어 올리는 바람에, 손실을 줄이려 주식을 더 사들이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겁니다.
이 종목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환호하지만, 여의도 증권가에선 이미 분석의 영역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적정주가 판단지표의 하나로, 주당이익 대비 주가 비율인 주가수익비율 PER가 코스닥시장 평균은 50배인데, 에코프로는 800배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증권사에선 투자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종목들은 급등했다 급락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실적보다 고평가된 종목이기 때문에 그렇고…"
급등한 종목일수록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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