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는 올여름부터 시간당 5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 '극한 호우' 재난 문자가 발송됩니다.
취약 시간대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인 만큼. 전국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에 벼락과 함께 쏟아지기 시작한 비.
피해가 우려될 정도의 호우로 변해가자 경고음과 함께 '재난 문자'가 울립니다.
[김보경 /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 단순히 '비가 많이 오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알림이 울리면서 우리 동네에 '시간당 몇 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침수가 우려된다' 이런 문자가 오니까….]
올여름 수도권에 시범 적용 중인 '극한 호우' 재난 문자입니다.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리고 동시에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mm를 넘는 경우 수도권 읍면동에 발송됩니다.
다른 지역은 아직 '극한 호우' 재난 문자를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번 장마 기간 수도권 이외 77개 지역에서도 발송 조건을 웃도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극한 호우' 재난문자를 받았다면 생명을 구하거나 피해를 줄일 수도 있었다는 얘깁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장마 이후에도 극한 호우가 내릴 가능성은 큽니다. 내년으로 예정된 재난문자 전국 확대를 앞당길 필요가 있습니다.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난문자를 당장 확대하기에는 기상청 상황도 여의치 않습니다.
전국 9곳 지방청에서 재난문자 발송을 결정할 수 있는 훈련된 예보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취약 시간대 재난 상황을 인지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재난문자를 최대한 빨리 확대하기 위해 각 부처의 협력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그래픽:지경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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