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상민 대표팀 퇴출…고개 숙인 축구협회
[앵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K리그2(투) 성남FC의 이상민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퇴출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부실 검증에 대한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곽준영기자입니다.
[기자]
음주운전 전력에도 22명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성남FC의 이상민.
"지금도 머리가 복잡할 정도로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었고, 힘들었습니다. (최종 명단) 결정하기가…"
국가대표 자격 논란이 거세지자 대한축구협회는 결국 나흘만에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습니다.
국가대표 운영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 선발이었단 점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단 입장 발표와 함께 였습니다.
황선홍 감독도 부주의한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상민은 K리그2 충남아산 소속이던 지난 2020년 5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두달 여 뒤 5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황 감독은 1년여가 지난 시점부터 이상민을 22세 이하 팀 등 각급 대표로 뽑아 주축 수비수로 활용해 왔습니다.
급기야 이번엔 병역특례 혜택 기회가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승선시켰습니다.
음주운전으로 500만원 이상 벌금형 선고 시 3년 간 대표팀 자격 박탈이란 축구협회 규정은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규정에 따르면 이상민은 다음달 4일까지 대표팀에 뽑힐 수 없습니다.
축구협회는 A대표급이나 K리그1과 달리 K리그2 선수 정보 파악이 어려워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는 납득 어려운 해명을 내놨습니다.
현재 대한체육회 등을 통해 대체 선수 투입이 가능한지 확인 중이지만 쉽진 않아보입니다.
규정상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교체는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부상 등 의학적 사유가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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