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침수참사 수사 본격화…책임 공방전 예고
[앵커]
실종자를 모두 찾은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는 이제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남았습니다.
이번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수사본부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산적해 있는 사안이 많아 수사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참사 책임을 두고 여러가지 공방이 오고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물이 가득 찼던 지하차도는 이제 물이 빠졌습니다.
사망자만 14명이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소방당국은 18일 사실상 실종자 수색작업은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이번 참사의 책임을 두고 수사기관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차례입니다.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지하차도 내 유류품을 검색하는 것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가장 먼저 건설 중인 미호천교 아래 설치됐던 제방에 대한 감식이 이뤄졌습니다.
이 제방이 왜 무너졌는지 따져보는 것이 이번 참사 수사의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무너진 제방은 미호강교 확장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임시로 세운 제방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 제방의 높이가 기존 제방보다 낮게 세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행복청이 제방시설을 변경하려면 새로 점용허가를 받아야하지만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런 제방 설치에 대한 공방뿐만 아니라, 참사가 발생하기 전에 지하차도 통제가 가능했는지, 어느 기관에서 통제를 했어야 했는지 등도 주요 쟁점입니다.
이때 벌써 저지대 침수 및 하천 범람 우려가 있으니 미호천교라고 나오잖아요. 이게 미호천교라고 (새벽)4시 10분에 문자가 왔다고
참사 당일 새벽시간 홍수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미호강 범람 위험성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에서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들여다 봐야합니다.
수사본부는 어느 한 쟁점에 집중하기 보단 다방면에서 수사를 펼치겠다는 계획입니다.
어디를 중점적으로 본다는 개념이 아니라 제방 붕괴 부분, 통제 부분, 신고 부분 각 행정기관이나 이런 데서 어떤 조치를 했는지 이런 부분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다 동시에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지하차도 내 복구작업 진행 정도에 따라 유관기관 합동 감식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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