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산사태…옷가지 하나 없이 맨몸으로 대피한 주민들
대피소에서 지내는 이재민만 1600여 명…논밭도 파묻혀
’망연자실’ 이재민에 곳곳서 온정의 손길…구호 물품 쏟아져
이번 폭우로 최악의 피해를 본 경북 북부지역에선 천 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재민 구호와 마을 재건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온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화롭던 산골 마을을 덮친 최악의 산사태.
주민들은 옷가지 하나 없이 맨몸으로 대피했습니다.
집을 잃고 마을회관과 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한 주민만 천 명이 넘습니다.
생계수단인 논밭까지 토사에 파묻혀버린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유영빈 / 폭우 피해 이재민 : 사과나무를 처음부터 다시 키우고 사과가 나오려면 7~8년 걸리는데, 그동안 수입이 거의 그 밭에서는 아예 제로니까….]
망연자실한 이재민들에게 힘을 주는 건 전국에서 쏟아진 따뜻한 마음입니다.
마을 경로당과 체육관에 모인 이재민들에게 구호 물품이 쏟아졌습니다.
사태 수습에 큰돈이 드는 만큼, 이웃인 대구시에서 재해구호기금을 긴급 지원했고,
기업에서도 생수와 간식, 휴대전화 충전을 지원하는 등 민간 후원도 잇따랐습니다.
[김인환 / 예천군 천향2리 이재민 : 와 있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그만 것까지 구석구석 다 살펴주셔서,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 꼭 자기 일처럼 (생각해줘서) 너무 고마운 그런 마음을 느꼈습니다.]
국군 장병들은 물론,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집 안까지 차오른 토사를 삽으로 퍼내고, 잔해를 치우며 현장 복구를 돕습니다.
백 명이 넘게 자원했고, 각종 기관단체에서도 봉사 문의가 잇따릅니다.
[김철하 / 자원봉사자 : 농사짓는 입장에서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도와주러 왔습니다. 진짜 그냥 봐도 (상황이) 엄청 심해요, 나는 여기 내리막까지 이렇게 피해가 있을 줄은 몰랐어.]
그야말로 한순간에 모든 걸 잃은 주민들.
이웃이 내민 따뜻한 정이 다시 일어날 힘을 주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이영재
영상편집: 연진영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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