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톤' 장마 쓰레기로 서해안 몸살..."치워도 끝이 없어요" / YTN

2023-07-18 295

불어난 강물과 함께 강 하류로 떠내려오는 쓰레기는 폭우 때마다 늘 골칫덩인데요,

지난 14일부터 충청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천t에 달하는 '장마 쓰레기'가 금강 하구로 몰려와 서해안 해변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구잡이로 뒤엉킨 나뭇가지와 풀들이 바다 위를 가득 메웠습니다.

항만에 줄이어 정박한 배들이 마치 땅 위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할 정돕니다.

군데군데 놓인 흰색 플라스틱 용품과 스티로폼도 보입니다.

폭우로 하굿둑 수문이 열리자 금강 상류에서부터 서해까지 밀려온 '장마 쓰레기'들입니다.

항구에서 10km나 떨어진 서천군 마서면의 작은 해변에도 끝 모를 쓰레기 행렬은 이어집니다.

바람과 해류를 타고 서천군 일대 서해안을 따라 곳곳에 널린 겁니다.

잠시 해안을 따라 걸어 다니면서 쓰레기들을 담아봤습니다.

플라스틱병과 배달용기 등 각종 생활 쓰레기들은 셀 수 없이 많았고요,

어디서부터 왔는지 모를 도로 방호벽까지 해변으로 떠밀려 왔습니다.

폭우가 내린 지 닷새도 채 되지 않았는데, 바다로 쏟아진 부유물은 무려 1,000t에 달합니다.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치워봐도 다음날 비가 오면 금세 다시 쌓여버리다 보니 작업엔 끝이 없습니다.

[나정표 / 충남 서천군 연안항만팀장 : 이번 달 말까지 (수거 완료) 목표를 하고 있는데요, 계속 비 오면 작업을 못 하잖아요. 오늘 밤에라도 상류 쪽에서 200mm 이렇게 왔다고 하면 (쓰레기가) 또 내려올 테니까…. ]

어민들은 매해 찾아오는 장마 쓰레기들이 어망을 망치거나 어선을 손상하는 일이 허다해 생계를 위협할 정도라고 말합니다.

[전두현 / 충남 서천군 어민회장 : 쓰레기 때문에 배들이 현재 나가지도 못하고, 들어오지도 못하고 움직이질 못하는 상태입니다. 출항해야 하는데 출항을 못 하는 입장이에요.]

쉴 새 없이 퍼부은 비로 충청권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쓰레기 폭탄까지 맞닥뜨린 지역의 고민도 깊어져 갑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영상편집 : 김민경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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