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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치는 대로 현장 합동감식…사고 원인 규명
교통 통제 책임자 조사…지하차도 침수 대비 이뤄지지 않아
5명 사망자 발생한 747번 버스…청주시청과 혼선 빚어져
충청도에 오늘 또 시간당 최대 60mm의 비가 내리면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합동감식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수색 작업은 마무리됐지만,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 등과 관련해 책임자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4명의 사망자가 나온 오송 지하차도 사건,
지난 15일에 사고가 발생한 이후 실종자 수색작업은 마무리됐지만 합동감식은 또 쏟아진 비에 시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지하차도에 다시 빗물이 차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그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비가 그치는 대로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해 지하차도가 침수에 취약했던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 국과수에서 이제 3D 스캐너 이런 걸 다 돌려야 하거든요. 이제 깨끗이 청소된 상태에서 제대로 설계대로 시공됐는지 이런 부분 다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침수 사고 당시 교통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은 원인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도로관리청에서 침수가 잦은 지하차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비가 오고 있는데도 버스 노선에서 오히려 지하차도를 이용하도록 한 청주시청에 대한 책임도 불거졌습니다.
앞서 침수된 747번 오송역행 버스에서만 운전자와 승객까지 모두 5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청주시청 관계자 : 버스를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오송 지하차도가 침수되었는지 모르고. 우회차선을 그려준 것 같아요. 거기가 침수되었는지는 모른 거죠. 이제 인지를 못 했던 거죠. 해당 부서에서.]
사고 직전에는 비가 올 걸 대비해 만든 임시 제방이 힘없이 무너져 버리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제방을 쌓았던 공사 인부부터 시작해 공사를 담당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까지 부실 작업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참사 발생 4시간 전인 새벽 4시 10분쯤 홍수 경보가 발령됐지만, 그 어떤 기관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상황,
관계 기관마다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한 가운데 경찰은 수사관 88명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꾸리고, 중대재해처벌... (중략)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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