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며칠 전 오송 지하차도가 아닙니다.
3년 전, 부산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됐던 초량 지하차도인데요.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6대가 침수됐고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후 정부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침수가 우려되는 전국의 지하 차도 145곳을 파악해 지하차도 진입을 차단하는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시설입니다.
지하차도 안에 차오른 물이 특정 높이에 닿으면 자동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출입을 막는 건데요.
침수 위험이 있을 때 차량의 출입을 빠르게 차단할 수 있죠.
정부는 지하차도의 위험 등급을 세 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이번 참사가 일어난 궁평 지하차도의 위험등급은 3등급이었는데요.
미호강과 불과 400m 정도 떨어져 있고 지대가 낮아 물이 흘러 들어오기 쉽지만,
지난 2019년에 신축됐다는 이유로 침수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궁평 지하차도에는 올 하반기에 차단장치가 설치될 예정이었습니다.
'조금만 빨랐으면…'하는 뒤늦은 아쉬움이 들죠.
애초에 진입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지하차도에 들어간 상황에서 물이 차오를 경우에 대한 대안도 나옵니다.
이탈리아 사례인데요.
전문가들은 지하차도 한쪽을 비상차로로 지정해 지상으로 나갈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 매년 재해 때마다 듣는 말입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죠.
더 문제는 우리가 대비해온 것보다 기후 변화가 더 빠르고 크다는 건데, 재해에 대한 안전 기준 재정립이 필요해 보입니다.
[장석환 /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도로나 터널이나 아니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하구조물 설계 그리고 공동주택의 지하주차장의 설계 이런 부분들이 지금까지는 이런 급박한 상황이라든지 재난에 대비한다든지 이런 기후변화의 상황에서 많은 예측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는 것에 대해서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차제에 이런 기회를 통해서 설계 기준도 바뀌고 그런 부분들이 오랜 기간이 걸린다면 각 지자체에서 조례를 통해서 이런 부분들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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