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겨 쑥대밭 된 마을…오후부터 또 폭우
[앵커]
며칠째 이어진 폭우에 충청권 피해도 극심합니다.
마을 전체가 침수됐던 곳에서는 물이 빠져나가자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충남지역 수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충남 청양은 이번 집중호우로 마을이 전부 잠겼던 곳입니다.
수풀과 나뭇가지가 축사와 전선 여기저기에 걸려있고, 뒤쪽에는 제방이 무너져 있는데요.
논은 쑥대밭이 돼 모가 전부 쓰러져 있습니다.
청양은 충청지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집중된 곳입니다.
이번 집중호우 기간에 청양에만 600mm에 육박하는 비가 쏟아졌는데요.
우리나라 연 강수량인 약 1,200mm의 절반에 가까운 양입니다.
폭우에 제방이 무너지며 마을에 물이 들어차고, 2백여 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농경지와 축사가 침수되면서 비닐하우스가 망가지고 소들이 떠내려가는 등 주민 피해가 극심한 상황입니다.
[앵커]
어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비가 오늘은 다시 강하게 내린다는데요.
다른 지역의 비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도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있는데요.
충청지역에서는 며칠째 이어진 비에 마을이 잠기고 토사가 쏟아지며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곳 청양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을 덮쳐 6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공주시 옥룡동에서는 거리가 물에 잠기며 1명이 숨지고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논산에서도 금강 수위가 높아지며 제방이 붕괴돼 주민 530여 명이 대피했는데요.
청주에서도 산사태가 지나가던 차량 2대를 덮쳐 1명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충북권에서 17명 충남권에서 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충청권에는 오늘 오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고돼 있는데요.
최고 200mm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피해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양군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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