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60㎜ 30회 쏟아졌다…극한 호우는 이미 일상화

2023-07-17 0

시간당 60㎜ 30회 쏟아졌다…극한 호우는 이미 일상화

[앵커]

올여름 장마가 정말 매섭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시간당 70mm가 넘는 물벼락은 여덟번, 60mm 이상도 곳곳에서 30차례나 떨어졌습니다.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극한 호우'가 이제는 일상이 돼, 대규모 피해를 안기고 있습니다.

김동혁 기자 입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흙더미에 완전히 파묻혔습니다.

산산조각이 난 집과 뿌리가 뽑힌 나무들은 이번 장맛비가 얼마나 독했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올여름 장마철에 시간당 70㎜가 넘는 극한 호우는 전국에서 8차례 쏟아졌습니다.

한 시간에 60㎜ 이상은 30차례로, 집중호우의 2배 이상 강한 비가 매일 어딘가에 쏟아진 셈 입니다.

지구가 점점 더워지면서 대기가 품을 수 있는 비의 재료인 수증기가 많아졌고,

시간당 50mm 이상의 강수 일수는 과거 10년간 연평균 12일에서 최근에는 21일로 75%나 증가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대기 중에 수증기 양이 늘어나면서 비로 쏟아낼 수 있는 양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지형과도 기민하게 반응하면서, 산과 강 하나를 두고 강수량 편차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지구 온도가 올라갈수록 극한 호우는 더 잦아집니다.

기상청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100년에 한 번 경험할 만한 극단적인 폭우가 지금보다 53%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맞게 방재 기준을 재점검하고 반영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극단적 폭우 현상으로 인한 피해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 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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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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