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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5분전 '우르르' 지하차도로..."통제만 했더라도" / YTN

2023-07-17 2,278

침수 시작된 지하차도로 망설이다 줄지어 진입
지하차도 완전히 침수되도록 아무런 조치 없어
"신속히 차량 통제 이뤄졌다면 피해 줄었을 것
’진입 통제 가능 여부’ 수사·감찰로 규명 필요


모두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서 반드시 짚고 가야 할 대목 중에 하나가 진입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건데요.

경찰이 참사 원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YTN이 침수 직전 차도 밖 상황이 담긴 중요한 제보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강물이 흘러넘치는 상황에서 망설이던 차량 들이 아무런 통제가 없어 줄줄이 지하차도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궁평2지하차도 옆 미호강에서 범람한 강물이 집어삼킬 기세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제방이 터지자 급히 갓길에 주차한 운전자가 다른 차량을 지켜보며 촬영한 영상입니다.

다급하고 무서운 마음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던 차량 너댓대.

흰색 SUV 차량이 먼저 움직이자 뒤에 있던 차량들도 줄지어 물이 들어찬 지하차도로 진입하기 시작합니다.

[제보자 : (촬영한 지인이) 무서워서 못 들어가겠다 싶어서 기다리다가…. 앞에 추월해서 나가는 차가 있었는데 (다른 차들이) 그걸 보고 따라서 들어간 거죠. 괜찮겠다 싶으니까.]

영상이 찍힌 시각은 아침 8시 35분쯤, 침수 사고 5분 전 상황입니다.

지하차도 내부에 물이 가득 들어찰 때까지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그 어느 곳도 통제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신속하게 차량 진입만 막았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내부가 어둡고, 활모양의 내리막인 지하차도의 구조적인 특성상 일단 진입하면 빠져나오기 힘들어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운복 / 당시 운전자 : 외부에서는 안이 잘 안 보이죠. 어두워서. 내리막길이잖아요. 앞에 차들도 지나가길래 우리도 들어갔는데….]

앞서 사고 발생 당일 1~2시간 전에 112 신고가 2차례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나 국무조정실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참사 당일 아침 7시 2분과 7시 58분에 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했고, 참사 40분 전엔 소방당국이 청주시에 범람 통보를 했지만, 경찰과 지자체 어느 곳도 아무 조치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제방 붕괴로 인한 급속한 강물 유입 때문에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해명이 믿기 힘든 이유입니다.

긴급 통제가 정말로 불... (중략)

YTN 우철희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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