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동안 이어진 장맛비는 주요 집중호우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강했습니다.
밤사이에도 야행성 '극한 호우'가 나타나며 모레까지 최고 300~400mm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1년, 서울 도심 우면산에 산사태를 일으킨 '백 년 만의 폭우'
1시간에 113mm의 비가 내리고 누적 강수량도 무려 462mm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8월, 수도권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141.5mm로 관측이래 가장 많았고 누적 강수량도 534mm로 역대 최다였습니다.
닷새째 이어진 이번 장마는 최다 누적 강수량을 최다를 경신했고, 경남권을 제외한 전국에 30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만큼 이번 장맛비는 그 강도와 범위에서 역대 최악인 '극한 호우'인 셈입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누적 강수량 분포로 보면 앞선 사례보다 더 많은 강수량이 기록된 상황이고 그 폭도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 있습니다.]
밤사이 '극한 호우'가 다시 한차례 충청 이남 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 아침까지 남해안에 최고 400mm 이상, 충청과 남부 내륙에도 최고 300mm 이상의 호우가 예상됩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30~60mm, 일부 지형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으로는 30~8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청 이남에 호우를 뿌린 장마전선은 모레 낮부터 금요일까지 잠시 남해로 물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며 비 대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하지만 주말부터 장마전선이 다시 내륙으로 북상하면서 다음 주 월요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호우가 예보되면 산사태 위험 지역에서는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도심에서도 옹벽이나 축대, 지하 차도, 하천 변은 접근을 자제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정
그래픽 : 지경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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