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까지 열세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
간밤에 이어 아침에도 구조, 그리고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질문1] 강 기자, 간밤 구조 작업 이후 진전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6시 20분쯤 20대 여성 시신 한 구가 추가로 수습된 이후로는 아직까지 새로운 소식은 없습니다.
배수 작업이 90% 이상 완료되기는 했지만, 차도 안의 진흙 때문에 구조 작업이 더딘 상황입니다.
간밤 수색 작업으로 총 4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지하차도 침수로 모두 1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방은 현재까지 747번 시내버스 등 차량 10대를 견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잠겨있는 차량 안엔 추가 실종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자정쯤엔 지하차도 내 도보수색도 있었습니다.
참혹한 현장이 고스란히 드러났는데요.
4.5미터 높이의 터널 안은 진흙으로 뒤덮였고 중심부 쪽에는 구조대원의 가슴 높이만큼 물이 남아있었습니다.
현재 지하차도 안 물은 무릎에서 배꼽 사이 정도 높이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소방은 오늘 안에는 배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충청지역에 오늘과 내일 사이 100에서 200mm의 비가 예보되어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궁평 제 2지하차도 침수 우려에도 도로통제도 안돼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강홍수통제소에서는 침수 사고 당일 새벽 4시 10분에 미호강 홍수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구청 등에 통보했지만, 4시간 넘게 도로 통제 등의 조치가 없었습니다.
또 미호천교 부근 교량 건설을 위해 기존 제방을 없애고 임시로 둑을 해 놓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주민들은 사고 당일 아침에 이 임시 제방에서 물이 넘치기 시작해 결국 무너졌고, 밀려든 물로 지하차도까지 잠기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오송 지하차도를 포함해 현재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오송 지하차도 사고현장에서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김근목
영상편집:이혜진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