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휩쓸린 백제 유적…충청권 또 비 소식에 우려

2023-07-17 1

폭우에 휩쓸린 백제 유적…충청권 또 비 소식에 우려

[앵커]

닷새째 이어지는 폭우에 충청권 피해도 극심합니다.

각종 문화재도 비바람에 휩쓸려 훼손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충남 공주 공산성에 나와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시대 산성에는 폭우가 휩쓸고 간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훼손된 벽에는 방수포가 덮여있고, 바닥에는 흙과 나뭇가지 등 잔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공산성 누각인 만하루는 한때 지붕까지 물에 잠겼는데요.

지금은 물이 빠졌지만, 경사면에선 흙이 쏟아지고 성벽 일부가 유실되며 많이 훼손된 모습입니다.

인근의 석장리 유적도 발굴지가 침수되고, 석장리박물관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번 장마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34건의 문화재가 피해를 입었는데요.

특히 비가 집중된 충남지역에서는 7건, 충북지역에서 2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도 폭우에 흙더미가 일부 무너졌는데요.

부여에서도 왕릉원과 부소산성, 여흥민씨 고택이 비바람에 훼손되는 등 문화유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앵커]

충청지역에 비가 계속되면서 산사태나 침수 피해도 많이 발생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에서는 아직 비가 오지는 않고 있는데요.

충청지역에서는 며칠째 이어진 비에 마을이 잠기고 토사가 쏟아지며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공주시 옥룡동에서는 거리가 물에 잠기며 1명이 숨지고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요.

청양에서는 토사가 주택을 덮쳐 60대 여성이 숨졌고, 제방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논산에서도 금강 수위가 높아지며 제방이 붕괴돼 주민 530여 명이 대피했는데요.

청주에서도 산사태가 지나가던 차량 2대를 덮쳐 1명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충북권에서 16명 충남권에서 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도 충청권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고돼 있는데요.

내일까지 최고 250mm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피해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산성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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