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궁평2지하차도에 물이 차는 데는 불과 3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시간 이곳을 지났던 운전자들도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는데요.
침수 직전 지하차도 상황은 어땠을까요.
당시 이곳을 지났던 차량에서 촬영된 영상과 함께, 운전자들의 현장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차량 전면 유리 곳곳에 굵은 빗방울이 맺히고 있습니다.
와이퍼가 좌우로 쉴 새 없이 오갑니다.
전방에 검정색 차량이 보이는데요.
갑자기 맞은편에서 밀려온 흙색 물이 차량을 덮칩니다.
이어 블랙박스 차량에도 물이 쏟아졌는데요.
순식간에 옆으로 보이는 차창까지 물이 차오릅니다.
[박종선 / 영상 제보자 : 원래 거기가 출근길이 아니고, 초행길이었는데 원래 출근길이 통제가 됐었어요. 산사태 때문에 통제가 됐고 다른 길로 가자고 해서 거기도 침수가 돼서, 마지막으로 궁평2 지하차도로 가자해서 갔는데 초입은 지나갈땐 괜찮았는데 출구 쪽에서 차들이 서행을 하고 있는거에요. 동영상 보시면은 마지막 쪽에 제 창문까지 덮쳤거든요. 그런 상황이어서, 저도 5분만 늦었어도…, 그런 안타까운 일이 있었네요.]
비슷한 시각, 비슷한 위치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앞서가던 흰색 트럭이 마찬가지로 물에 잠기는 모습입니다.
좌우로 갈라지는 물살이 차량 꼭대기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미 타이어가 끝까지 잠긴 상태로 힘겹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상원 / 블랙박스 영상 제보자 : 트럭 타고 있었는데 번호판까지 물이 차올라오고 있었고, 2차선을 달리다가 (지하차도를) 나갈 때쯤에 갑자기 물이 차올라서 1차선으로 변경했습니다. 제가 액셀을 최대로 밟았는데 앞으로 나가지 않아서 계속 못 나가고 있었어요. 그때 엄청 당황해서 빨리 빠져나가야겠단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몇 분 몇 초의 순간이 생사를 갈랐던 오송 지하차도 사고.
간발의 차이로 생명을 구했던 운전자들도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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