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산사태로 지금까지 1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경북 북부지역에서도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예천군입니다.
접속도로와 마을 길이 끊어지거나 막혀 실종자 수색과 복구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5명의 희생자가 난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폭우로 유실된 도로를 몇 차례 우회해서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 접어들었습니다.
아랫마을에서부터는 모두 차에서 내려 짐과 장비를 들고 걸어갑니다.
곳곳에 산사태가 나면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무너졌습니다. 중장비가 아니고서는 지날 수가 없어서 모든 수색 구조 인력은 걸어서 지나야 했습니다.
흙에 막히고 물에 막힌 시골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마치 마을 전체가 흙더미에 파묻힌 것 같은 참담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터만 남은 곳은 원래 부부가 살던 주택이었는데 산사태로 50m가량 떠밀려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중장비가 주변을 정리하면서 땅을 파 실종된 부부를 찾습니다.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이 탐침봉으로 진흙밭이 된 과수원과 집터를 수색합니다.
[김경연 / 의용소방대원 : 저 위에서 여기로 유실된 부분이 넓다 보니까 지금 여기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떠내려올 수도 있으니….]
주말 새벽 백석리를 덮친 산사태로 모두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쓸려간 집터에서 뒤를 보면 산사태가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컸습니다.
거대한 흙더미가 마을을 삼키다 보니 실종자 수색도 더디고 복구작업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학동 / 경북 예천군수 : 토사, 물, 쓰러진 나무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동네를 덮치고 농경지를 덮쳐서 엄청난 피해가 났습니다.]
가까스로 피하거나 산사태가 빗겨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린 주민들은 아랫마을 경로당 등으로 피했는데 앞으로가 막막합니다.
[박진녀 /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주민 : 피해가 커요. 소가 7마리 다 파묻혔지, 농기계 이것저것 다 있는데 모두 다 날아갔어요….]
정치권에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형동 / 경북 안동·예천 지역구 국회의원 (국민의힘) :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예천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몇 대째를 살던 터전과 이웃을 잃은 ... (중략)
YTN 김종호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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