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사망자 9명으로 늘어…수색작업 계속
[앵커]
이번 비로 경북 지역은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예천군은 피해가 커서 사망자만 9명이 나왔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경북 예천군 효자면에 나와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도 하천변 인도와 차도가 무너져 내린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 제가 서 있는 곳부터는 차량 진입도 통제돼 작업차량 일부만 지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2km 정도 더 올라가면 사고 현장이 나오는데요.
산사태로 주택 13채 중에 5채가 매몰되면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5명의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이번 호우로 이곳 예천군 피해 상황은 특히 큽니다.
여러 마을이 산발적으로 침수되거나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사망자들이 나왔는데요,
현재 사망자는 하루 사이 두 명 더 늘어난 9명, 산사태나 물에 휩쓸려 실종된 사람은 8명입니다.
지금은 비가 그쳤는데 아침 일찍부터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색작업에는 오늘 하루만 군병력 400명가량과 경찰 360여명, 소방 400여명이 투입됐습니다.
[앵커]
수색작업에 진척이 있어야 할 텐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에서는 오후 4시쯤, 오늘 수색 작업이 아침 6시부터 시작됐으니까, 약 10시간 만에 실종자 한 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60대 여성으로 사망한 상태였는데요.
이제 이 마을에 실종자는 1명 남았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가슴이 떨려갖고 말을 못하겠어요 지금. 너무 손발이 벌벌벌 떨려가지고. 시체가 내려오고 하니까 마음이 떨려서 죽겠어요. 아이들이 얼마나 불쌍하고…기가 막히겠어."
다만 현장에선 수색작업 여건이 좋지 않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 다녀왔는데 깊은 곳은 토사가 무릎 높이까지 쌓여있을 정도였고, 마을로 올라가는 도로 중간중간이 무너져 내린 데다, 전신주도 뽑혀 있어서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에 작업 중인 수색대원들은 쌓여있는 토사가 광범위하고 많아 인력이나 수색견, 구조견 활동에 제한이 있고, 장비를 동원해 어느 정도 정리를 먼저 해야 하는데, 중장비 역시 한꺼번에 들어오기 힘든 여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록지 않아 보이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군에서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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