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동안 500mm가 넘는 비가 내린 충남에서 하천 제방 붕괴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침수 피해 지역에서는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여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상태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전봇대가 물 위로 덩그러니 서 있고, 비닐하우스는 지붕 끝만 보입니다.
충남 청양군 지천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인양리 등 3개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무너진 제방 사이로 강물이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논산천 제방도 무너져 강물이 민가 방향으로 향해 농경지 75ha 정도가 물에 잠겼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중장비를 동원한 긴급 복구 작업이 하루 종일 진행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2백여 명은 황급히 대피소로 몸을 옮겼습니다.
[윤석일 / 충남 논산시 원봉리 : 벼농사도 그렇고 참깨, 들깨 심어놨는데 물에 잠겨서 걱정입니다. 심적으로 굉장히 걱정스럽고….]
논산시 금강 제방도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마을이 있는 제방 안쪽에서 강물이 솟아나면서 주민들은 제방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섭니다.
[조한숙 / 충남 논산시 우곤리 : 말할 수 없이 불안하죠. 지금 상태로서는…. 저희 집은 (지대가) 높은데 나가라고 해서 피신하고 있어요.]
차들이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로 서 있고, 거리에는 수해 쓰레기들이 쌓여갑니다.
많은 비로 침수 피해를 본 집 안은 가재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진흙 범벅이 된 가재도구를 정리해보지만,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유지화 / 충남 공주시 옥룡동 : 가재도구가 있던 자리에서 붕 떠가지고 다른 방으로 가 있고, 흙더미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들어왔기 때문에 어떻게 앞으로 살지 막막합니다.]
강한 장맛비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도경희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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